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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전현직 검사 접대향응 받아!!!

관리자      
  0       6,403   10-04-20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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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 '전·현직 검사 57명 스폰서' 방송 예정
부산지검 "악의적 음해"… 보도 재검토 공식 요청

부산·경남에서 근무한 검사 수십명이 이 지역 기업인한테서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검사 중엔 검찰 내부 감찰을 담당하는 간부도 들어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의혹을 제기한 사람은 고소사건으로 검찰에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는데, 검사들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19일 MBC에 따르면 20일 방영하는 PD수첩은 '스폰서, 지난 25년을 폭로하다'는 제목으로 전·현직 검사 57명이 부산지역 건설업체 대표 정모(52)씨한테서 성접대를 포함한 향응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도할 예정이다.

PD수첩 제작진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씨는 1984년 검사들과 인연을 맺기 시작해 25년 동안 검사들의 '스폰서'였다"며 "정기적 현금 상납은 물론이고 명절 때마다 선물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제작진이 정씨로부터 확보한 문건에는 검사장을 비롯해 전·현직 검찰 간부 100여명 이름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대부분 부산·경남 지역 검찰청에서 오래 근무한 적 있는 검사들이다.

제작진은 검사장 2명에 대해선 "접대를 받은 정황이 매우 뚜렷하다"며 실명을 공개했다.

검찰 지휘부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검 관계자는 "아직 프로그램이 방영되지 않아 정확한 내용을 알 수 없다"며 "보도된 후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접대를 받은 것으로 지목된 지방의 A검사장은 "정씨를 사기 사건으로 수사하던 중 부탁을 안 들어주고 원칙대로 처리하자 마치 과거에 검사들과 무슨 일이 있었던 것처럼 허황된 사실을 언론에 제보한 것이다. 무슨 유착 관계가 있는 것처럼 말하는 건 사실이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씨는 범죄예방위원, 갱생보호위원 등을 지내며 검찰과 업무적으로 연관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부산지검은 이날 "사건처리에 불만을 품은 악의적인 음해"라며 보도 재검토를 MBC에 공식 요청했다.

검찰은 MBC 사장과 편성제작본부장, 시사교양국장 앞으로 보낸 요청서에서 "지난해 8월 부산지법에 사기 및 변호사법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던 제보자 정씨가 신병을 이유로 구속집행 정지 처분을 받은 상황에서 총경 승진을 미끼로 5000만원을 편취한 사건을 추가로 조사받게 되자 앙심을 품고 보복성 음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정씨가 조사과정에서 범행을 극구 부인하면서, 변명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과거 창원지검 진주지청 갱생보호 위원으로 일하면서 알게 된 검사들과의 관계를 언론에 제보해 검찰에 타격을 가하겠다고 협박했다"며 "만약 검찰이 정씨와 깊이 유착돼 있었다면 이 사건을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태훈 기자 af1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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